한-싱가포르 직항 항공자유화 합의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리셴룽 총리는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차 공식방한했다.

정부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싱가포르와 직항 항공자유화에 합의했다.

이로써 인천·김해공항의 싱가포르 노선 운항을 늘리고, 다른 공항에서도 싱가포르 직항 노선을 개설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싱가포르와 주당 직항 운항 횟수의 상한을 폐지하는 내용의 항공자유화에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비성수기에도 연간 탑승률이 90%에 육박하는 인천발 노선은 2003년 이후 16년 만에 운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저비용 항공사도 싱가포르 항로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작년 한국-싱가포르 노선 탑승률을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003490]은 89.5%, 아시아나항공[020560]은 88.9%에 달했다.

인천·김해공항이 아닌 지방 공항에서도 항공 수요에 따라 항공사가 자유롭게 노선을 개설할 수 있게 된다.

작년 8월 항공회담으로 김해-싱가포르 노선이 신설돼 현재 우리나라의 제주항공[089590]과 싱가포르 실크에어가 주 4회씩 취항 중이며, 이 역시 80% 내외의 탑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제5자유(상대국을 경유하는 운항방식) 형태의 공급력도 일부 증대돼 항공사들이 새로운 방식의 운항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동남아의 대표적 허브인 싱가포르와의 항공자유화를 통해 양국을 오가는 일정·비용상 장벽이 낮아져 우리나라와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전체와의 교류가 확대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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