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손 이수원씨 자료정리

▲ 조선전기 외교관 ‘이예’의 후손들로, 울산을 대표하는 향족 중 하나인 학성이씨 문중에서 또하나의 역사서가 발간됐다.

조선전기 외교관 ‘이예’의 후손들로, 울산을 대표하는 향족 중 하나인 학성이씨 문중에서 또하나의 역사서가 발간됐다.

<학성세고>(鶴城世稿)는 학성이씨의 한 후손이 문중의 과거역사와 인물, 기록 등을 한 권의 책 속에 담은 것으로, 기존의 책과 달리 한 개인이 사비를 들여 방대한 자료를 정리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저자는 학성이씨 18세 손 이수원(사진)씨다. 그는 40여년 간 경찰공무원으로 봉직하다가 지난 6월 퇴임했다.

그는 책 발간을 위해 수십년 간 문중관련 자료를 챙기고 현장답사를 해 왔다. 무엇보다 이 책은 지난 과거를 편향없이 분석하고 가감없이 실었다. 지금까지 다른 문중에서 기록을 기피해 온 좌익인물까지도 서술해 어두운 우리 현대사를 연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 학성이씨 18세 손 이수원(사진)씨

저자는 발간 동기에 대해 “천학비재한 한 사람이 한 씨족에 관한 일들을 모아 책으로 낸다는 것 자체가 두렵고 어려운 일이었으나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일문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서적이 부족해 문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발간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수백년 한 고을을 지켜 온 선대를 돌아보고, 후대의 번영을 바라는 차원에서 작은 힘을 보태고 싶었으며 이같은 마음이 모여 일문이 화합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격려사를 쓴 이세걸 학성이씨 대종문회 회장은 “과중한 분량을 정리해 한권의 책으로 엮는 노고를 치하하며, 책 속 내용이 보존계승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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