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삼정KPMG, 본입찰 결과

유암코 등 복수 투자자 경쟁 참여

내달 10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자료사진
올해말까지 워크아웃 졸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옛 성진지오텍)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 매각 주관을 맡은 삼정KPMG는 지난 20일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기업구조조정 전문기관 유암코(연합자산관리)를 비롯해 복수의 투자자가 인수 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DB산업은행 등 포스코플랜텍의 채권단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지난달 예비입찰을 통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했다. 예비입찰에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포스코플랜텍 인수에 관심을 보여온 파인트리파트너스 등이 참여, 그동안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왔다.

포스코플랜텍 매각작업은 포스코가 원매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포스코플랜텍 매각 이후 물량 확약 기간을 약 5년으로 제시하면서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앞서 2013년 포스코가 인수한 울산의 플랜트 업체 성진지오텍과 합병 후 해외 플랜트 사업장 부실로 경영환경이 급속히 악화돼 자본잠식에 빠지자 2015년 워크아웃에 들어가, 신재생에너지, 해양, 모듈, 조선 사업을 모두 정리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현재 철강 플랜트 부문 사업만을 영위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사장 조정우)은 지난해 울산 1공장 매각에 이어 지난 8월 울산2공장, 이달 18일 울산3공장(10만5759.9㎡) 매각을 성공시킴에 따라 채권단과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자구계획을 완료, 자본잠식 해소만 남게 되었다.

올 3분기 말 현재 포스코플랜텍의 총차입금 규모는 3773억원에 달한다. KDB산업은행이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측은 이르면 다음달 10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인수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각 방식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포스코플랜텍에 신규 자금을 넣어 1300억원에 달하는 자본잠식을 해소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60.84%) 포스코건설(13.1%) 등 대주주 지분은 일정 부분 감자되고 채권단 보유 채권(총 4859억원)도 일부 출자전환될 전망이다.

포스코플랜텍은 최근 3년간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부실사업 정리까지 마무리 되면서 채권단과 약정한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접어 들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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