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중국인 집중거주 지역, 중국 현지 거리 분위기 그대로
[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 한국 속 중국을 만나볼 수 있는 대림중앙시장 차이나타운에서 이색적인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이 늘고 있다. 영등포구 2호선, 7호선 대림역 부근에 위치한 대림중앙시장은 국내 최대의 중국인 집중거주 지역으로, 다른 차이나타운에 비해 중국 현지 분위기를 훨씬 잘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림 2동의 주민 40%인 1만명 가량의 중국인 중 88%인 8800명이 우리 동포로, 여러 문화가 모여 만들어내는 독특한 지역특색도 이색 데이트 장소로 선호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이 지역 내에서는 한국어보다 중국어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어 실제 중국의 어느 거리 한 가운데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인이 운영하는 상점가와 시장 점포가 늘어선 대림중앙시장에서는 현지 식재료를 구할 수 있다. 전국에 많은 차이나타운이 조성되어 있으나 짜장면, 탕수육 등 정형화된 관광 음식이나 물품 외에 실제 중국에서 나는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시장은 대림중앙시장 뿐으로, 한국에서는 본 적 없는 다양한 식재료는 눈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또한 시장 인근에는 연변과 하얼빈, 쓰촨과 충칭 등 중국 내 여러 지역의 음식점과 한국 음식점이 공존하고 있어 맛집 탐방 시 경유하기도 좋다.
한문화와 융합된 중국풍 거리에서 들려오는 중국어는 마치 중국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특히 이 지역 내에서는 중국어만 사용해도 생활에 불편이 없기 때문에 중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생활 중국어를 직접듣고, 사용해 보기 위해 방문하기도 한다.
한편 대림중앙시장은 매주 수요일 5시 서울거리예술존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 휴무일은 매월 두번째 화요일이며, 2호선과 7호선 대림역부근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