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변압기 생산 공장에 구축

IoT·ICT 접목한 MES 도입해

효율 높이고 제작기간은 단축

내년초 준공…“입지 강화 기대”

현대일렉트릭 울산공장이 스마트팩토리로 변신을 꾀하고 생산성 극대화를 노린다.

2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울산 동구에 있는 500㎸급 초고압 변압기 생산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내년 1월 준공 예정인 이 공장 생산라인에는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생산운영시스템(MES)을 도입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변압기 제작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품질과 생산성을 끌어올림으로써 대용량 전력용 변압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불황을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앨라배마 변압기 공장이 증설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일렉트릭은 커지는 북미시장을 공략하고 미국 정부의 한국산 변압기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추진했다.

이번 증설로 앨라배마 공장은 총 3만8678㎡ 규모의 생산공간을 확보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1만4000MVA(변압기 80대 규모)에서 2만1000MVA(110대 규모)로 늘어났다. 기존에는 중형 변압기 위주로 생산했지만, 대형 변압기 중심 생산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일렉트릭은 미국 내 고객들의 자국산 대형변압기 선호 추세를 적극 활용해 내년 앨라배마 법인의 연 매출을 2억달러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컨설팅 기관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북미 지역 전력 변압기 시장은 연평균 4% 규모로 꾸준히 성장해 2022년 약 29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일렉트릭측은 “북미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연계 공사 및 노후 교체 물량 증가에 따라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북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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