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줄고 생육환경 나빠

무 33%·오이도 67%나 올라

본격 김장철 오름세 이어질 듯

김장철을 앞두고 울산지역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올랐다.

본격격적인 김장이 시작되면 소비량 증가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부산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울산 농수산물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22일 신정시장 소매가격 기준 배추 1포기는 5000원으로 전년(3330원)대비 50.2%, 무 1개는 2660원으로 전년(2000원)대비 33.0%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와 무값은 최근 소비 비수기 영향으로 1주 전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으로 보합세를 보였지만, 1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가을 배추·무 생산 전망에 따르면 10월20일~12월31일 기준 배추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1% 감소한 111만3000t, 무 생산량은 16% 감소한 5344t으로 전망되는 등 올해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이는 올해 잦은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채소류의 생육 환경이 좋지 않은 데다, 배추나 무 주산지의 재배면적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울산지역 채소류 가격은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풋고추(28.6%)와 오이(66.7%) 등이 올랐으며, 양파(-22.2%), 애호박(-22.7%), 깐마늘(-22.2%), 건고추(-30.0%) 등의 가격은 내렸다.

축산물은 쇠고기(등심 1등급)가 7.1% 오르고, 돼지 삼겹살(냉장)이 2.3% 내리는 등 보합세를 보였다.

aT 관계자는 “무와 배추는 향후 울산을 포함한 남부지역의 김장이 본격화되면서 소비량 증가로 강보합세가 전망된다”며 “풋고추, 오이, 호박 등 과채류 또한 기온하락에 따른 생육비용 상승에 따른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