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넘은 댓글문화 문제 제기
외신도 관련상황에 비판 의견

 

또 한 명의 젊은 아이돌 스타가 세상을 떠났다.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지난 10월 세상을 등진 데 이어 가수 겸 방송인 구하라(28·사진)의 비보마저 전해졌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직 청춘의 한가운데 있는 스타들이 잇달아 생을 마감하면서 안타까움은 더한다. 특히 설리 사망 이후 K팝 스타들의 화려한 삶 뒤 마음의 병과, ‘위험수위’에 다다른 우리 사회의 댓글 문화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또다시 들려온 소식이어서 사회적 충격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해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던 설리는 지난달 14일 세상을 떠났다. 그와 생전에 절친했던 구하라는 당시 자신의 SNS에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대로”라는 글을 남기고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추모했다. 이들은 K팝 상승가도 속에서 정상의 지위를 누린 아이돌이었다. 어린 나이의 연습생들을 아이돌 스타로 키워낸 뒤 대중의 시선과 미디어 속에서 소모하는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일부 외신에서도 K팝 스타들을 둘러싼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날 구하라 사망에 대한 기사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젊은 K팝 인재들이 잇달아 숨지고 있다”면서 “많은 이가 우울증을 호소했으며, 화려하고 빛나는 겉모습 뒤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지독한 산업의 징후를 남겼다”고 비판적인 어조의 언급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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