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선정 위한 콜로키움

국가정원에 문화예술 융복합해

새로운 태화강으로 브랜딩 제언

▲ 울산발전연구원이 25일 롯데시티호텔에서 ‘문화도시울산 조성을 위한 올바른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초청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문화도시울산을 만들려면 울산의 자산 중 어떤 것에 집중하고 어떤 지향점을 세워야 할까.

1000명(구군 안배·8~9월 직접면접)의 울산시민들에게 질문한 결과 △역사전통 △예술문화 △문화산업 △생활문화 △생태문화 5개 분야 모두를 아우르는 융복합문화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그 중 울산을 대표할 문화자원으로는 ‘태화강국가정원’(46.8%)이 1위로 꼽았다. 이에따라 울산은 문화도시의 목표를 문화관광자원과 생태관광자원을 아우르는데 두고, 세부적으로는 ‘태화강 브랜딩 프로젝트’와 같은 신규사업을 기획, 사업을 더 확장시켜 이를 이끌어 갈 시민주도 운영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이 제시됐다. 이같은 의견은 법정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울산시와 울산발전연구원(원장 임진혁), 문화도시 전문가들이 25일 롯데시티호텔에서 개최한 콜로키움에서 나왔다.

여기서 ‘문화도시’는 어느 도시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슬로건이 아니라 지역문화진흥법 제4장에 근거한 ‘법정도시’를 의미한다. 정부(문체부)는 오는 2022년까지 30개 내외의 문화도시를 선정해 각 문화도시마다 5년 간 수백억의 국비를 연속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콜로키움은 울발연이 수행하는 관련용역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최종 발표에 앞서 타시도의 사례와 실행계획을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최선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재호 울발연 선임연구위원은 ‘울산시 문화도시 조성방향과 추진(안)’ 주제발표에서 “국가정원 생태스토리에 문화예술을 입힘으로써 생태와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태화강 브랜딩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어 △세계하천·강학술대회 △태화강어쿠스틱음악제 △아카이브 태화강 △브릿지페스티벌 △태화루 미디어 파사드 등 구체안을 제시하면서 “시민네트워크와 문화도시센터 등 이 사업의 지속성과 추진력을 위한 최적의 추진체계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채관(인천), 송교성(부산), 신동호(대구) 등 타 도시에서 온 전문가들은 “도시권, 문화권은 시민으로부터 비롯된다”며 “기획, 협의, 추진 각 단계마다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시민들의 욕구를 반영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수일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울산지역 참가자들은 “타 시도의 실정과 달리 울산 실정을 고려한 아이템과 추진전략이 필요하다” “태화강에만 집중하기보다 ‘처용’ ‘한글’ 등의 사업의 확장성을 고려하자” “청년문화활동을 제도적으로 수용하는 작업이 장기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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