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시장 시정비전 원동 ‘상상력’ 기반
시민 요구들 사회적 구조로 확장시켜
내후년 울산 車전시회 혁신성과 내야

▲ 성인수 울산도시공사 UECO울산전시컨벤션센터 사장

필자가 울산지역혁신아카데미 원장으로 혁신CEO과정을 운영했던 것이 2006년부터였다. 혁신아카데미는 울산지역혁신리더십과정을 운영하고, 혁신여성리더역량개발과정도 운영했다. 2007년 1월24일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강사로 참여해 ‘옴브즈만 제도의 혁신과 시민고충처리위원회’에 대해 강의를 해주었다. 다음날 아침 이성열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정부혁신과 공무원 인사개혁 과제 및 전망’을 강의했고,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도 강사로 참여했다. 지금은 울산시장이 된 송철호 위원장 덕분에 수강생도 적은 강좌에, 울산까지 그들을 초청해 울산시민들과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참여정부 시절 화두는 ‘혁신’이었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으며, 민선 7기 울산에서도 ‘혁신’은 중요한 의제의 하나다.

혁신을 말할 때 우리는 1993년 6월 이른바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떠 올린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발언-‘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되고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꿉시다’-은 지금까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이야기다.

삼성 반도체 역사를 보면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여 사업개시 후, 故 이병철회장 도쿄선언으로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했다. 1983년 미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64KD램 개발, 1984년 256KD램 개발, 1986년 1MD램, 1988년 4MD램, 1992년에 세계최초 64MD램 개발로 D램시장 세계1위 후 나온 이건희 회장의 발언이었다. 2010년 3월 경영복귀 후 삼성 위기론을 말하며 정신 재무장을 강조한 이건희 회장은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진다. 삼성도 어찌 될지 모른다.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이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송철호 시장이 2018년 선거 시 운영한 캠프는 ‘혁신’과 ‘통합’본부였고, 통합 의지만큼 혁신을 주장했다. 시정비전 울산의 7개 성장다리로 ‘친환경 신산업도시와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원동력은 ‘상상력’이라고 송 시장은 말한다. 인문학적 상상력은 창조적 인간을 만드는데 주요하며, 사회학적 상상력은 사회·문화 현상에 대한 성찰적 태도를 유지시킨다. 인문학적 상상력은 인문학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와 역사적 식견을 얻게 되며, 스티브 잡스와 같은 소위 창조경제를 이룩한 사람들을 만든다. 세계적 교육에 인문학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회학적 상상력은 울산에서의 어떤 사회적 현상의 인식이나 이해를 단선적으로 보다, 주제를 폭 넓은 방식으로 이해시킨다. 시민들의 요구나 행위를 사회 구조와 연관 지어 확장하는 것으로 울산시의 ‘성장다리’는 계속 확장 중이다.

중국 출장 떠나기 전날 원고를 마감하고 있다. 도시공사 전시컨벤션팀과 아시아에서 규모가 제일 큰 광동성, 광저우 수출입교역전시장(CIEFC)시설과 운영 모델을 보러 간다. 광저우코트라 관장도 만나고, 광저우전시장 운영진도 만날 계획이다. 광저우전시장 실내면적은 울산 전시장 실내면적의 10배가 넘고, 대지면적은 25배나 큰 전시장이다. 울산은 건물 1동이지만, 광저우는 16개동으로 전시홀이 모두 42개나 된다. 열심히 걸으면 하루 18.6㎞, 24만보 걸음에 11개 층을 오르내린다고 한다. 여기 가는 이유는 2021년 울산에서도 열어야 하는 자동차 전시회를 이곳에서 전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상력을 동원하여 UECO(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10배 이상의 효과를 내는 것도 큰 혁신이다. 성인수 울산도시공사 UECO울산전시컨벤션센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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