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STM의 가동중단 설비
中의존 NCM 전구체 자체생산
수직계열화…시너지효과 기대

코스모신소재가 삼성SDI 울산사업장 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 삼원계) 전구체 생산설비 인수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는 삼성SDI 자회사인 울산사업장 내 에스티엠(STM)사의 ‘NCM 전구체’ 생산설비 인수를 위한 논의를 진행, 이르면 연내 인수절차를 마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STM은 삼성SDI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토다공업이 2011년 5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활물질과 전구체 생산을 위해 공동 설립한 회사다. 삼성SDI 2015년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 전지소재 사업에다 토다공업 지분까지 모두 취득하면서 100% 자회사로 운영해왔다.

STM은 지난해 8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아래 리튬이온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을 중단하고 양극활물질 생산에만 주력해왔다. 가동 중단한 생산설비를 코스모신소재가 인수하게 되는 것이다.

STM이 생산하는 제품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리튬이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전구체다. 전구체는 양극활물질 제조 전 단계 공정 소재로 전구체에 리튬을 결합하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가 된다.

코스모신소재가 STM사의 전구체 생산라인을 인수하면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던 NCM 전구체를 자체 생산, 코스모에코켐에서 원료를 직접 공급받아 전구체, 양극활물질까지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체제를 완성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지만, 유휴 생산설비 매각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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