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강. 美-中 무역전쟁 속 2020년 세계경제와 중국경제
전병서 FG글로벌경제연구소 소장

▲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이 ‘미중 무역전쟁이 주는 교훈과 한국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글로벌경제는 ‘대금융시대’
미-중 갈등 길게는 18년
중국경제 제대로 이해해야
세계 경제 흐름 알 수 있어

제1기 경상일보 세무경영 최고위과정 제15강은 전병서 FG글로벌경제연구소 소장이 ‘미중 무역전쟁 속 2020년 세계경제와 중국경제’를 주제로 급변하는 세계경제를 진단하고, 중국경제를 제대로 이해해야 세계경제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전 소장은 지금 글로벌 경제는 ‘대금융의 시대’라며 중국의 경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는 10년 주기의 하강국면을 맞아 마이너스 금리에 접어들었으며, 한국과 중국의 실물경기 하강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특히 세계 GDP 전체 규모가 87조달러임에도 불구하고 파생금융은 532조달러, 부동산 216조달러, 부채 184조달러 등에 달하는 등 금융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저조해지면서 언론과 SNS 등에서 중국의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전 소장은 강조했다.

중국경제금융연구소의 국가별 GDP 증가율을 보면 미국과 중국이 GDP 14조달러를 달성할 당시 미국은 2007년 경제성장률 1.9%, 중국은 2019년 6.1%를 각각 기록했다.

전 소장은 “중국의 산업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전체산업 기여도를 봤을 때 제조업은 30%대지만, 서비스업은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또한 중국이 지난 2007년 경제성장률 14.2%를 기록했을 때 취업자수는 1%당 90만명이 증가했지만, 2018년 6%대 성장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산업 중심 전환으로 1%당 150만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중간 갈등을 두고 “정확하게는 미중간의 무역전쟁이 아닌 ‘금융전쟁’이라고 봐야 한다. 미국은 1950년 이후 무기와 무역으로 하는 전쟁에서 제대로 이긴 적은 없지만 금융으로 한 전쟁은 진 적이 없다”며 “향후 미중의 경제전쟁은 짧아도 3년 길게는 10~18년이 이어진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힘이 세다고 항상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전략은 시간이다. 장기집권이 가능한 시진핑 체제에서 중국은 전투에서 지더라도 전쟁에서 이기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