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상주예술단체육성지원사업 10년-점검! 현장의 목소리
(상)작품의 완성도 위해 2년 사업으로 추진돼야

▲ 올해 처음으로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참여한 파래소국악실내악단.

공연예술단체와 공공 공연장의 인적·물적 협력관계를 조성해 공연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는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이 올해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각 구·군을 대표하는 공연장이 적극 협조하며 수십여 개 지역 예술단체가 이 사업에 참여했다. 이에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10년을 가늠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울산에는 공연예술단체 5곳 상주단체육성지원 받고 있어
지역민과 유대관계 형성·역량강화 등 긍정적 반응이지만
1년 단위로 진행돼 아쉬움…“심의 포함하면 8개월 남짓”

현재 울산지역에서는 총 5개의 공연예술단체가 상주단체육성지원을 받고 있다. 내드름연희단과 극단 세소래·푸른가시·무, 파래소국악실내악단 등이다. 그동안 놀이패 동해누리, 울산오페라단, 문수오페라단, 김외섭무용단, 극단 마당 등이 이 사업에 참여해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 처음으로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파래소국악실내악단 관계자에 따르면 “단원들과 다양한 예술적 고민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단체의 우수 레퍼토리 공연을 개발하는 동시에 퍼블릭 프로그램도 시행해야 하는데 이를 통해서 지역민과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북구지역을 대표하는 단체라는 책임감이 생겼고, 단체 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참여 예술단체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호응을 보였으나 사업이 1년 단위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모심의 후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고, 정산 시기를 감안하면 사업수행 기간은 8개월 남짓이다.

사업 시행 초기부터 함께 해온 극단 세소래 관계자는 “사업이 처음 시작될 땐 2년 단위로 진행됐는데 현재는 1년이다. 극단이 장기적 계획을 갖고 있어야 단원들도 안정적으로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 사업의 연속성이나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라도 2년 사업으로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장르의 단체가 한 공연장에 장기간 상주할 경우 지역민 문화향유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따라서 2년으로 사업을 추진하되, 1년 단위로 공연장은 서로 변경하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이란?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울산시의 지원으로 울산문화재단이 실시한다. 지역공연장과 공연단체가 협력해 공연장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공연단체는 안정적인 창작기반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올해는 ‘공연장-공연단체’에 한해 최소 8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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