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이라크전쟁전 국제유가 상승을 완충하기 위해 인하했던 석유수입부과금을 17일부터 환원·징수하기로 함에 따라 정유사들이 일제히 기름값을 인상한다.

 SK(주)와 LG칼텍스정유, 현대오일뱅크, S-Oil 등 정유 4사는 17일 0시를 기해 휘발유 등 석유제품가격을 ℓ당 7원씩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주)가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공장도가는 현행 ℓ당 1천212원에서 1천219원으로, 실내등유는 569원에서 576원으로, 보일러등유는 554원에서 561원으로, 경유는 757원에서 764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LG정유도 휘발유는 현행 ℓ당 1천213원에서 1천220원, 실내등유는 567원에서 574원, 보일러등유는 553원에서 560원, 경유는 760원에서 767원으로 각각 오르며 현대오일뱅크와 S-Oil도 각 석유제품가격을 ℓ당 7원씩 인상할 예정이다.

 SK(주) 관계자는 "정부가 국내유가 안정을 위해 낮춰 적용했던 원유 및 석유제품의 수입부과금을 17일부터 환원키로 함에 따라 석유제품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산자부는 이라크전쟁전 국제유가 상승을 완충하기 위해 ℓ당 4원씩으로 인하했던 석유수입부과금을 17일부터 원유 10원, 석유제품 14원으로 환원해 징수한다고 밝혔다.

 또 석유수입부과금 납부방식도 종전 통관후 납부에서 통관전 납부로 변경, 17일 수입신고분부터 적용키로 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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