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방송화면캡처

22일 방송된 ‘감전의 이해’(연출 이호, 극본 김승원, 기획 KBS, 제작 UFO프로덕션)에서 자취방의 뜨거운 온도에서 아침잠에서 깬 남영(주민경). 그녀의 재촉으로 함께 있던 연인 원재(장인섭)는 보일러를 확인하러 나갔고, 잠시 뒤, '펑!' 소리와 함께 원재는 보일러 실의 물기 때문에 감전이 돼 쓰러졌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 그러나 남영은 곧 더 큰 충격을 맞았다.

깨어난 원재가 별안간 “우리 헤어지자. 번쩍하면서 숨이 막히는데, 그 순간 떠오른 얼굴은 네가 아니라 딴 애더라”라며 이별을 선언한 것.

이별 후 김원재는 고남영(주민경)에게 일절 연락을 하지 않은 채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고남영을 다시 만나게 된 김원재는 그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감전 당했던 순간 다른 여자의 얼굴이 떠올랐다는 김원재. 그는 그제서야 그 고통이 자신도 모르게 커져있었음을 깨달았고 그 고통은 고남영과 함께한 지난 7년을 단 10초 만에 없었던 일로 만들어버릴 정도로의 큰 고통이었음을 전했다.

김원재가 감전 당한 짧은 10초라는 시간이 뜻하는 바는 사람의 마음이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의미였다.

마침 정한의 소설 출판사 대표의 조카 은별(지헤라)과 그의 사촌 오빠 성욱(도상우)을 마주쳤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합석해 술자리를 이어갔다.

은별은 남영을 견제해가며 정한에게 호감을 표했고, 결국 정한은 은별을 데려다주겠다는 핑계로 같은 택시를 타고 떠났다.

성욱은 맥주 한 잔 더 하자며 황당해하는 남영을 붙잡았다.

그렇게 단둘이 남겨졌는데, 남영은 의외로 성욱과 잘 맞았고, 그의 어이없는 농담에 ‘빵’ 터지기도 했다.

술에 취한 건지, 분위기에 취한 건지 둘은 과감하게 거리에서 입맞춤까지 나눴다.

재치 있고 여유로운 그가 마음에 들었던 남영은 성욱에게 연락처를 물어봤지만, 돌아온 답은 황당 그 자체였다.

“남영씨, 나 애인 있어요. 은별이, 사촌 동생 아니에요”라며 찬물을 끼얹은 것.

결국 폭발한 남영은 가방 속에 있던 물을 정말로 그에게 부어버렸고, 그럼에도 성욱은 아무렇지 않게 “우리한텐 이것도 사랑이고, 연애예요”라며 그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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