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현대모비스와 계약
내달 6일 인삼공사와 첫경기

▲ 2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울산 현대모비스 체육관에서 만난 에메카 오카포. 연합뉴스

“NBA 경기가 5초 남았는데 이것만 보고하죠”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신인왕까지 받았던 선수가 ‘NBA 중계 보고 나서 인터뷰를 하자’고 하니 느낌이 색달랐다. 그것도 자신이 직접 몸담았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경기라고 하니 더 대단해 보였다.

2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울산 현대모비스 체육관에서 만난 에메카 오카포(37·208㎝)는 체육관 내 웨이트 시설에 설치된 TV 화면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200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샬럿에 지명된 오카포는 데뷔 시즌인 2004-2005시즌에 평균 15.1점에 10.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오른 선수다.

그는 지난주 현대모비스와 계약을 맺고 12월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부터 뛸 예정이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NBA 신인 드래프트 2순위 출신이나 신인왕을 받은 ‘빅 네임’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사례는 올해 오카포가 처음이다.

한국에 온 지 1주일 정도 됐다는 오카포는 “연습 체육관도 숙소나 식당, 훈련 시설이 한곳에 있어서 지내기 편하다”며 “한국 음식도 이름은 정확히 모르지만 입맛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2017-2018시즌 NBA 뉴올리언스에서 뛴 이후 최근 2년 가까이 출전 기록이 없는 오카포는 “그 기간에는 개인 훈련에 전념했다”며 그는 “선수들 사이에서 KBL은 뛰기 좋은 리그로 잘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게 “NBA에서 우승 경력은 없고, 대학 시절인 2004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이 마지막 우승 아니냐”고 묻자 오카포는 눈치 빠르게 “KBL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 저기 우승 배너에 하나를 더 추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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