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방광 등에 생긴 단단한 응결물
요로따라 이동땐 극심한 통증 야기
체외충격파쇄석술 등 치료법 다양
저염식·단백질 제한 등 치료에 도움

▲ 배양규비뇨의학과의 배양규 원장이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요로결석은 7000년 전 이집트 미라에서도 발견될 만큼 아주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질환이다. 일반인 10명 중 1~2명이 일생 중 한 번 요로결석을 앓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기도 하다. 매년 200명 중 한 명의 새로운 요로결석환자가 발생하고, 비뇨의학과 입원 환자의 25~30%를 점유하고 있다. 남자가 여자보다 3배 정도 많고 연령별로는 20~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배양규비뇨의학과의 배양규 원장과 함께 요로결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본다.

◇극심한 통증 간헐적으로 나타나

요로결석이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에 생긴 단단한 응결물을 말한다. 요로결석을 이루는 성분은 정상적으로 소변에 포함돼 있는데 이들 성분들이 여러 이유로 농축돼 작은 결정을 이루고, 이들이 커져서 요로결석이 발생한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지나가는 길이라면 어디든지 존재할 수 있다.

배양규 원장은 “처음 진단 시 결석이 발견되는 위치에 따라서 병명을 붙인다. 신장결석이 25.9%, 요관결석 68.9%, 방광결석 5.1%, 요도결석이 1% 정도의 빈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이 신장 내에서만 머물 때는 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석이 신장을 벗어나서 움직였을 때 통증과 함께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

배 원장은 “결석에 의한 통증은 식은땀을 흘리며 기어 다닐 정도로 심하다고 알려져 있다. 몇 분 또는 몇 시간동안 지속되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또 다시 나타나는 형태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의 통증은 간헐적이기 때문에 통증이 없다고 결석이 배출된 것은 아니다. 요로 내에 이물질이 지속적으로 존재함으로써 요로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고 요로에 상처를 줌으로써 협착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완전한 신장 기능의 소실을 가져오기도 한다.

특징적인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요로결석을 자가 진단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건강검진이 활용되고 있는데 특히 증상이 없는 신장결석은 복부 초음파검사 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배 원장은 “정기검진 시에 요로계통을 포함시키는 것도 요로 결석의 조기진단에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 만족도 높아

요로결석은 보통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확진을 위해서 요검사, 단순요로촬영, 복부초음파검사, 요로조영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미 생긴 결석을 제거하고 결석의 재발을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방법은 증상, 결석의 위치나 크기, 요류 장애나 요로 감염의 여부 등에 따라 결정한다.

배 원장은 “보통 결석의 크기가 작고, 증상이 경미하고 결석에 의한 합병증이나 요로에 이상이 없는 경우는 자연배출을 유도하는데 이때는 하루 3ℓ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진통·진경제를 투여한다. 그렇지만 자연 배출 시기는 예상하기 어렵고, 통증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에 전문의의 세심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결석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경하배석술, 경피적신쇄석술, 복강경수술, 개복수술 등이 있다.

배 원장은 “대부분 체외충격파쇄석술에 의한 제거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연성 요관경의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예방

요로결석은 대게 7년 내에 60%가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재발율을 10% 이하로 낮출 수 있다

배 원장은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의 섭취다. 소변량이 하루에 2ℓ 이상 유지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또 염분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의 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저염식을 실천하고, 염분, 수산, 단백질의 섭취를 줄이고,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과일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요로계의 주기적인 검진 등으로 요로결석을 조기에 발견하고, 결석이 진단되면 상부 요로계통에 장애를 초래하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를 받도록 하자. 식이를 조절하고 결석 형성의 조건이 될 수 있는 질병들을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결석을 예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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