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가업승계 실태조사
기업가 정신 잇고 싶지만
막대한 세금엔 부담감 느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기업 경영의 안정성을 위해 가업승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가 28일 중소기업 대표와 가업승계 후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지속적 경영을 위해 가업승계가 ‘중요하다’고 한 응답자 비율이 66.8%에 달했다.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5.2%였다.

가업승계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를 묻는 말(복수응답)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 계승을 위해’(68.8%)라고 말했다.

가업승계의 가장 큰 어려움(복수 응답)으로는 ‘막대한 조세 부담 우려’(77.5%), ‘가업승계 관련 정부 정책 부족’(49.0%)이 꼽혔다.

가업승계 방식과 관련해선 ‘일부 사전증여 후 사후상속’(51.0%)과 ‘사전증여’(28.1%)라고 말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사후상속’을 계획하는 경우는 13.5%에 불과했다.

가업승계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정부의 가업상속공제제도를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30.0%였고, 아예 계획이 없다는 응답 비율도 25.8%나 됐다. 가업상속공제란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운영한 기업을 상속인에게 승계하는 경우 상속 재산 총액 중 업력에 따라 최대 500억원까지 공제하는 제도를 말한다.

가업상속공제제도 이용 계획이 없는 이유는 ‘사후 요건 이행이 까다로워서’(25.8%), ‘사전요건을 충족시키기 힘들어서’(19.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가업상속공제제도의 개선 방향을 묻는 말에는 ‘피상속인의 최대 주주 지분율 완화’를 꼽는 응답자가 59.0%로 가장 많았다.

중기중앙회는 “가업승계를 위해 사전증여를 계획하는 중소기업인들이 많은 만큼 사후상속 중심의 가업승계 세제를 사전증여 문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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