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 제2영동고속도로서 차량 21대 잇달아 미끄러져, 5명 중경상

▲ 블랙 아이스 (PG)/연합뉴스

전날 눈 또는 비가 내린 강원 7번 국도에서 29일 출근길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추돌 사고가 잇따랐다.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결빙 현상을 말한다.

이날 오전 6시 15분께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송죽리 송죽교 인근 7번 국도에서 엑센트 승용차가 거진∼간성 방면으로 운행 중 결빙된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어 사고로 정차한 엑센트 승용차를 뒤따르던 코란도 밴 승용차가 들이받았고, 앞선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차를 뒤따르던 또 다른 코란도 승용차가 들이받는 등 차량 5대가 순차적으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1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고성군 간성읍, 죽왕면, 토성면 일대 7번 국도에서도 출근길 크고 작은 추돌사고가 잇따랐다.

앞서 15일 오전 7시 45분께는 경기도 양평군 제2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간 고속도로) 동양평 IC 부근에서 차량 21대가 도로에서 잇달아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5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고 차량 여러 대가 찌그러지고 긁히는 등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두 사고 모두 블랙 아이스 현상으로 추정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7번 국도 및 제2영동고속도로서 발생한 사고 지점은 사고 직전 밤∼아침 사이 도로가 결빙됐다.

한 운전자는 “출근길에만 10여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난 것으로 생각된다”며 “블랙 아이스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충분히 우려됐는데도 지자체와 국도 유지·관리 기관은 이렇다 할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동해안은 이날도 비 또는 눈이 오겠고 30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며 “기온이 낮은 남부 산지에는 눈으로 내리면서 조금 쌓이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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