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11월5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험 당일 몸상태에 따라 점수가 30~40점까지 널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험생은 마무리 공부 외에 지금부터 최상의 몸상태를 만드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를 지내는 수험생들이 특히 주의해야 될 질환은 "코막힘"이다. 코가 막혀 있으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쉽게 불면증에 빠지게 된다.

 "코막힘"을 예방·치료하는 방법과 잠은 어떻게 자는 것이 좋으며, 무슨 음식을 먹는 것이 최상의 컨디션을 시험 당일까지 유지시켜 주는지 알아본다.

 박치수 동강한방병원 사상체질과 부장은 "환절기 비염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소화기능 저하에 따른 두통 등의 영향으로 코막힘이 올 수도 있다"며 "한방적인 약물치료와 침구치료 외에 임시요법으로 박하, 석창포, 신이(목련 꽃봉우리) 등을 갈아 솜과 함께 코 속에 넣으면 어느정도 코막힘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코막힘"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에게 "아로마 요법"을 많이 사용한다. 특히 "아로마 요법"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준다. 로즈마리와 로즈우드을 사용해 목욕을 하면 스트레스를 해소에 효과가 있다.

 수면은 수험생들의 최대 고민 사항이다. 공부시간을 늘리기 위해 수면 시간을 줄이는 것은 위험하다. 수면 시간을 줄여 낮에 피곤함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면 당장 수면시간을 늘린다.

 수면시간은 최소 6시간으로 하고, 대신 기상시간을 앞당기는 습관을 시험 당일까지 유지한다. 시험 시작 전 최소 2시간 전에는 일어나야 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낮잠은 가능한 한 피한다.

 음식 또한 중요하다. 지나치게 긴장을 하면 식욕이 떨어져 식사를 거르게 되고 두뇌에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시험을 망치게 된다.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지금부터 아침먹는 습관을 갖는다.

 시험 당일에는 사탕이나 초콜릿을 준비해 시험 직전 배가 고플때 먹어준다. 두뇌는 당분을 주 에너지원으로 하기 때문에 시험을 보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잠을 자지 않기 위해 커피 같은 카페인음료와 청량음료를 마시는 것은 공부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지만 형편이 안된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무카페인 과일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다.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음식을 잘 못먹는다면 마, 더덕, 깨가 들어있는 음식을 먹는다. 이 식품들은 위점막을 보호해 줄 뿐만아니라 소화도 도와준다. 변비가 있다면 다시마, 미역 등을 먹는다.

 박 부장은 "심리적 안정을 위해 시험치기 2시간 전에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청심환 종류의 약을 먹는 것도 긴장을 하지 않고 시험을 보는데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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