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배경 로코 ‘녹두전’서
능양대군 율무역 맡아 열연

 

로맨틱코미디 퓨전 사극 같기만 했던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은 차율무가 알고 보니 능양대군(훗날 조선 인조)이었다는 설정이 공개되면서 무게감이 확 실렸다.

캐릭터의 흑화(악역 변신)로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율무 역의 배우 강태오(25·사진)를 만났다.

그는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6부를 기점으로 율무가 변하더라. 그게 매력적이어서 (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고 했다.

“시청자들께서 율무를 ‘최종 빌런(악역)’이라고 많이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율무가 악역이라 생각한 적은 없어요. 악역이라서 사악한 표정을 지으려 하기보단 왜 이 사람이 이렇게 변했을까 하는 이유, 명분에 주목했죠. 물론 율무의 변화가 제2막을 연다는 생각으로, 과하게 보이지 않되 충격을 안겨드리고 싶었어요.”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이렇게 긴 호흡을 한 드라마는 처음이고, 늘 순하고 키다리 아저씨 같은 짝사랑 역할만 하다가 이번에 강렬한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 배운 게 많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앞으로 화려한 배우보다는 시청자들께 익숙하고 눈에 익은, 꾸준한 배우가 되고 싶다. ‘저 연기자가 나오면 참 좋아’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편안한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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