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기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간 합작추진 파동의 여파로 현대차-다임러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한 현대차 노사협상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베이징_다임러 사태 해결 추이에 따라 현대차_다임러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는 등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17일 본교섭을 갖고 협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었으나 회사측이 15일 노조측에 협상 연기방침을 통보했다.

 회사측은 15일 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회사간에 의견조율이 필요한 사항이 발생, 부득이하게 예정된 협상을 연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노조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 노사는 격려금 지급폭 등 모든 쟁점에 대한 내부조율을 끝마치고 최종 교섭만 남겨놓은 상태였다.

 회사측의 이번 통보는 사실상 무기한 협상 연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 현대차의 중국내 합작파트너인 베이징기차가 현대차와의 독점계약 약속을 어기고 다임러측과 별도의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와의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합작법인 출범을 위해서는 다임러측과의 추가 세부논의가 필요한데 베이징 기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러한 논의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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