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춤-스트릿 댄스 융합

노동현장의 꿈과 갈등 묘사

▲ 울산시립무용단의 제41회 정기공연 ‘울산아리아-크레인의 날개’ 공연 장면.
한국 춤의 다양한 기법과 스트릿 댄스의 융합으로 노동현장에서 피어나는 꿈과 갈등, 욕망과 성취감이 한 편의 드라마로 제작돼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일 오후 8시 울산문예회관에서 선보이는 울산시립무용단의 제41회 정기공연 ‘울산아리아-크레인의 날개’는 역동적인 산업도시 울산의 다양한 면면을 음악과 춤에 담아냈다.

‘바라기-동행’ ‘수작水作’ 등 매 공연마다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울산시립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이 직접 안무한 이 작품은 무대예술가 이종영씨가 연출을 맡고 지역예술가 박종원씨가 협력안무로 참여했다.

‘울산아리아-크레인의 날개’는 과도한 성장과 경쟁을 추구하는 풍토로 노동의 숭고함이 상실돼가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서로에 대한 따뜻함을 회복하는 시선이 어우러지면서 노동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크레인의 날개’라는 제목은 산업활동 중심에 서 있는 기중기와 드넓은 자연을 품는 두루미를 상징한다. 더 높은 곳만 향해 가려는 현대의 사회상을 형상화하는 한편, 끝내 소진되고 방향을 잃어버리는 현대인의 삶을 날개로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이미지를 동시에 표현한 것이다.

VIP석 2만원·R석 1만원·에스S석 7000원·A석 5000원.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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