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이 21세기 울산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적기 예산확보와 울산시의 항만 관련 조직개편 및 (전문)인력 충원 등 효율적인 행정업무 수행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됐다.

 또 상업항 기능 확대로 수출·입컨테이너화물의 효율적 처리기반을 구축하고 포트세일즈 등 항만 인지도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울산항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시는 16일 상황실에서 박맹우 시장과 관계공무원, 울산항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항 인프라 비전 21 계획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한국개발연구원 김형근 연구위원은 "울산항을 석유화학·운송장비산업을 견인하는 21세기 동북아 물류중심항으로 개발해야 한다"면서 △동북아 액체화물 중심 항만 △환동해권 컨 중심항 △종합해양문화공간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선사·화물유치팀 운영을 통한 선사·화물 유치, 관세자유지역 조기지정, 신항만 건설박차, 배후 수송망 확충, 배후단지 조기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산항의 문제점으로는 항만시설부족,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부족, 배후수송체계 미비, 선사·화주의 유인책 및 특화전략 추진 미흡 등을 꼽았다.

 용역발표 뒤 질의응답에서 이정환 울산항 자문위원은 "용역내용은 정부의 전국항만개발기본계획을 기초로 하고 있어 울산항 비전 제시에는 미흡하다"며 "컨부두의 증설확충과 배후단지의 확대 등 울산항의 상업항 성장방안 제시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해양대 이철영 교수는 "용역안이 전반적으로 울산항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고 보기엔 괴리감이 있어 앞으로 울산시가 울산항을 챙겨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박맹우 울산시장은 "부산항이 성장한 것은 인프라 등 하드웨어가 잘돼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며 "앞으로 시의 조직 및 인력을 확충하는 등 시 주관으로 경쟁력 있는 울산항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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