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신도시 주차난 덜려

국비 등 90억들여 조성 추진

공유재산심의위에 상정하자

시공비 과다로 부결 계획 차질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경남 양산신도시 단독택지 내 주차난 해결을 위해 수십억원의 국비까지 확보하며 추진 중인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양산시가 주차장 조성을 위해 자체 공유재산심의위원회(공유재산심의위)에 이를 상정했지만 ‘부결’됐기 때문이다.

2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물금읍 범어리 양산신도시 내 황산어린이공원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공유재산심의위에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공영주차장 1면 조성비가 1억원에 달하는 등 금액이 과다해 인근에 용지를 매입해 주차빌딩(타워)을 건설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게 부결 이유다.

이에 따라 양산시가 오는 2021년까지 국비 20억원을 포함해 90억원을 들여 황산어린이공원 지하 3570여㎡ 용지에 9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한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게 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황산어린이공원 일대 일부 상가 업주(운영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이곳은 왕복 2차로 도로 양쪽에 차량이 빼곡히 주차돼 있어 차량 교행이 불가능해 때때로 주차장으로 전락하는 등 극심한 만성주차난을 겪고 있다.

양산시의회 김효진 의원은 황산어린이공원 일대 만성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2017년 황산어린이공원 지하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시에 제안했다. 시는 이를 수용해 황산어린이공원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까지 변경했다. 또 시는 국토교통부생활형 SOC 사업에 신청해 국비 20억원까지 확보했다. 시는 내년 초까지 공유재산심의위원을 상대로 ‘공영주차장 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한 뒤 재상정키로 했다.

김효진 시의원은 “황산어린이공원 주변은 단독 주택지역으로, 용지를 매입해 주차타워를 만들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현실인 만큼 심의위의 부결 결정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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