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경제상황 등 이유로

제조업 업황BSI 기준치 미달

中企 제조·비제조업 업황도 ↓

울산지역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으로 매출과 가동률 부진, 채산성, 자금사정 악화 등 기업경영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지역 272개 제조업 및 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업황BSI는 75로 전월(69)대비 6p 상승했으나 기준치(100)에는 크게 못미쳤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3.8%), 내수부진(19.7%), 인력난·인건비상승(13.9%), 자금부족(13.3%), 수출부진(10.2%) 순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았다. 전월에 비해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7.6%p)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7.9%p) 자금부족(-3.5%p), 수출부진(-1.1%p) 등의 비중은 하락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현대차 세일 페스타(11월~30일), 현대차 더 뉴 그랜져, 제네시스 GV80 등 연말 프로모션 및 신차효과로 자동차 부품 수요가 증가하며 제조업 업황BSI가 전월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역 비제조업체들의 경영사정은 더 악화됐다. 11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53으로 전월(54)대비 1p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은 3개월 째 50p선에 그쳤다.

비제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5.0%), 인력난·인건비상승(20.0%), 불확실한 경제상황(15.7%) 순으로 답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8.2%p), 인력난·인건비상승(+3.2%p) 등의 비중이 상승했다. 12월 업황 전망BSI는 제조업체는 전월(70)대비 2p 상승한 72, 비제조업체는 전월(57)보다 5p 하락한 52로 각각 조사됐다.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여건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이날 발표한 12월 울산 중소기업 SBHI는 제조업 62.5, 비제조업 68.6으로 각각 전월대비 8.7p, 4.9p 하락했다.

울산 중기 SBHI는 지난 9월(제조업 76.8, 비제조업 77.0)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이달 들어서 60선으로 떨어졌다. 이는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그만큼 중소기업의 기업여건이 좋지 못하다는 신호음이다.

중소기업들이 꼽은 경영애로는 내수부진(57.7%)이 가장 컸고, 인건비 상승(55%), 업체 간 과당경쟁(42.9%), 판매대금 회수지연(22.7%) 순으로 답했다.

10월 기준 울산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7%p 하락한 72.6%를 기록했다. 김창식·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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