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 기대감 등 거래량 늘어
주택매매가격 전월比 0.19% 상승
10월보다 가격 상승폭도 커져
아파트매매가격도 10주 연속 올라

▲ 자료사진

울산 집값이 두 달 연속 올랐다. 조선 등 지역기반산업 침체와 이로 인한 인구유출, 공급과잉 등으로 침체에 빠졌던 울산 주택시장은 지난 10월 35개월 만에 상승 전환 한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19% 상승했다. 월간 기준으로 2달 연속 상승했을 뿐더러 10월(0.04%)보다 가격 상승폭도 커졌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1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울산의 월간 주택가격은 지난 2016년 12월(-0.04%) 이후부터 올들어 9월말까지 34개월 연속 하락, 깊은 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말(1~11월)까지 울산지역 누계 주택가격 변동률은 -3.33%로 전년동기(-6.04%) 대비 하락폭을 2배 가량 줄였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대비 0.35% 올라 전반적인 주택가격을 끌어올렸다. 반면,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전월대비 -0.22%, -0.20% 하락했다.

이같은 울산 주택가격 상승은 저금리 기조에다 지역경제 회복 기대감,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매수호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울산 주택 매매거래량은 2020건으로 전년동월(920건)대비 119.6% 급증했으며, 10월 기준 누계 거래량 1만210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7.9%나 증가했다.

울산 전세가격도 올랐으며, 월세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11월 울산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19% 상승하면서 10월(0.04%)에 이어 2달 연속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36% 오르고, 연립주택(-0.25%)과 단독주택(-0.22%)은 하락하는 등 주택 매매가격과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울산 평균주택가격은 2억4183만원, 단위면적당(㎡) 가격은 25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방 5대 광역시 중 대구(2억8752만원), 대전(2억6041만원), 부산(2억4526만원), 광주(2억3582만원) 중에서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편,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19% 상승했다. 수도권과 서울은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울산을 포함한 지방 5대 광역시는 전월대비 0.27% 상승하는 등 모든 지역이 상승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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