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희천 수소지식그룹컨설팅Lab 소장·수소산업협회 기술부회장

지난 11월13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전임 회장단과 회원들이 모여 창립 30주년을 축하하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수소 및 신에너지학회’는 1989년 7월 설립되었다. 7월14일 개최된 제1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초대회장 고 김길환 박사는 설립취지서에 “선진국에서 수소에너지에 관한 실용화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21세기를 향한 국가적 에너지 기본전략으로 수소 관련 학술 및 응용기술개발을 북돋아 연구 저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으며, 국제협력을 통하여 시운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꾸준한 노력과 함께 에너지 문제에 대한 일반의 인식과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하여 학회를 설립한다”고 적었다.

지난 30년간 ‘수소 및 신에너지학회’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던 시기, 수소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와 국가 프로젝트 수립 그리고 수소에너지에 대한 학술적 기초기반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개념이 시작된 것이 1970년대 초반으로, 요코하마대학교 오타교수에 의해 수소에너지시스템이 제안됐다. 1974년 국제수소에너지협회(IAHE)가 창설되어 세계 최초 국제학회(WHEC)가 마이애미에서 개최됐다.

국내에서도 ‘수소 및 신에너지학회’를 중심으로 연료전지발전 기술실용화 및 수소관련 기초기술 확립 등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어 본격적인 수소에너지시대를 준비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올해 수소경제로드맵 수립을 통하여 수소경제 실행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소경제를 이끄는 산업의 두축, 연료전지 발전설비는 374MW, 수소자동차는 3400여대가 보급, 운영되고 있다. 그밖에도 수소산업단지, 수소시범도시 그리고 수소생산시설 보급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로 본격적인 수소경제시대를 열고 있다.

그러나 수소경제의 실현은 상업적이고 경제성 있는 기술개발과 주민수용성 향상을 위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향후 ‘수소 및 신에너지학회’는 기술 상용화를 위한 중심에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아울러 일반 대중에 대한 수소기술 실현성 및 안전성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수소사회 실현은 수소관련 기술이 일상생활로 자리잡는 사회이다. 학회의 역할이 기대된다. 임희천 수소지식그룹컨설팅Lab 소장·수소산업협회 기술부회장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