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남매 가슴에 품고 젖 물려 키워주신
우리 어매 돌아가셔도 착한 밥 되셨는지
함박눈 소복이 담고 선영에 누워 계시네.
내리는 함박눈을 바라보면 울컥 어머니가 그립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딸 다섯을 키우려 한시도 쉴 틈 없이 바쁜 날들 보내셨다.
자꾸만 허리끈 졸라매던, 그 억새 손의 아련한 기억. 어머니가 좋아하던 음식이나 별미밥상을 마주할 때마다 죄스러운 그 마음을 가눌 길 없다.
나이가 깊어지면 세상에서 가장 애틋한 호칭, ‘어머니’. 김정수 시조시인
홍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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