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석 대변인 통해 공식발표

장어집 회동 관련 “사실무근”

황운하 전 청장과 만남에는

“정치 선배 예우 차원의 자리”

CBS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 전인석 울산시 대변인이 3일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관련, 송철호 울산시장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경우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대변인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국을 휩쓸고 있는 이번 사건에 대해 송 시장이 처음으로 기자들에게 공식입장을 표명했지만, 특정언론이 보도한 2건에 대한 보도에 대한 해명하는 수준에 그쳤다.

전인석 울산시 대변인은 3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송 시장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직권남용 등 고발사건을 비롯해 확산하는 언론 보도가 사실 확인없이 왜곡, 양산되고 있어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송 시장 후보와 함께 울산의 사찰을 찾았다’ ‘검찰이 지난해 1월 황 전 청장이 송 시장 후보, 현지 경찰관, 서울에서 온 인사 등 4명과 울산 한 장어집에서 만난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각각 ‘사실무근’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대변인은 “향후 오보,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시정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문제이기에 강력한 법적 조치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송 시장이 밝혔다”고 전했다.

정정보도를 요청한 2건의 보도 외에 나머지 보도는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른 보도는 검찰의 수사나 재판부의 판단이 다를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또 아무리 정확하게 말씀드린다고 해도 어떤 프레임에 갇혀 왜곡된 보도가 양산될 수도 있다. 해명할 부분이 있으면 나중에 해명하겠다”고 했다. 또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대전경찰청장)과의 2차례의 식사자리 만남은 송 시장과 1대 1로 이뤄졌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잘모르겠다. 확인이 안된다”고 답변했다.

한편 송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대통령, 그 당시 민정수석을 오래전부터 아는 분들인데 상식선에서 그런 일을 할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과의 만남에 대해 “2017년 9월과 12월 두 번 만났다. 9월 첫 만남은 황 청장이 한 번 만나서 인사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이 와서 만났다”며 “민주당이 여당이 되고 나서 지역 정치 선배로 그런 사람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만나자고 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김 전 시장에 대한 내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황 청장과 만남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내사가 뭔지 알 수 없었다”며 “황 청장이 검경 수사권 문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고 그 이야기를 꺼내기에 주로 경찰 수사권 독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송 시장은 두 번째 만남에 대해서는 “첫 만남에서 식대를 (황 청장이)먼저 계산해 내가 밥을 한 번 사야지 하던 중 먼저 연락해 12월 삼계탕집에서 만났다”고 했다. 송 시장은 황 청장과 만남에 2014년 국회의원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사업가 류모씨와 함께 자리했느냐는 질문에는 “류씨는 선대위원장을 하다가 갈등이 있어서 그 뒤로 떠난 뒤 (저의)선거캠프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선거에 개입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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