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일변도 원내전략 불만

총선 앞 변화 필요성 반영

3선 강석호 출마 공식선언

4선 유기준도 오늘 출사표

5선 심재철은 시기 저울질

▲ 자유한국당 강석호(3선·사진) 의원
자유한국당 강석호(3선·사진) 의원이 3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한국당의 새 원내사령탑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예상된다.

4선의 유기준 의원도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심재철(5선) 의원도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공식 출마 시기를 고민 중으로 경선이 치러진다면 3파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0일로 종료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투쟁텐트’에서 황교안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나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임기 연장 안건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완수 사무총장이 전했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이들의 임기 종료 사흘 전에 원내대표 경선 날짜를 공고할 방침이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은 것은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원내 전략상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 원내사령탑을 내세워 강 대 강 대치 일변도인 여야 협상의 난맥상을 뚫고, 보다 적극적인 패스트트랙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 원내지도부가 지나치게 ‘연동형 비례대표제 불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반대’라는 원칙론에만 묶여 스스로 협상공간을 좁히고 있다는 불만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강석호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 협상력 복원과 보수통합에 노력하겠다”며 차기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강 의원은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을 언급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상력과 정치력으로,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며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를 보수통합의 실질적인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2016년 최고위원으로서 국정농단의 동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당 화합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고, 한국당뿐 아니라 보수정당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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