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장협, 안전심포지엄

작업표준 제정·준수 철저 등

사업장별 우수 안전관리사례

안전분야 신기술 동향 공유

중대산업사고 예방방안 제시

▲ 울산시 공장장협의회 주최로 3일 울산 문수컨벤션에서 열린 제1회 안전 심포지엄에서 임지표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 화학사고예방센터 소장이 ‘울산지역 중대산업사고 분석을 통한 사고예방’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산업수도 울산에서는 최근 10년간 총 14건(사망자 16명)의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00인 이상 사업장에서 79%, 사망자는 하청업체 비율이 69%로 높게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전체 사고 중 50%, 전체 사망자 중 75%가 오전 8~10시에 집중되는 사고유형 패턴을 보였다.

이에 하청업체의 정비보수 작업 시 안전작업허가 절차 준수, 위험작업 중 작업표준 준수 철저, 유해위험설비의 시운전 또는 재가동 중 안전운전절차 준수 등 3대 울산 중대산업사고 예방실행 방안이 제시됐다.

울산시 공장장협의회(회장 박경환 SK 울산Complex 총괄 부사장)이 3일 남구 문수컨벤션센터에서 ‘안전을 나눕니다’라는 주제로 마련한 석유화학공단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심포지엄에서 임지표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 화학사고예방센터 소장은 ‘울산지역 중대산업사고 분석을 통한 사고예방’에 대해 발표했다.

임 소장이 밝힌 지난 2010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10년간 중대산업사고 분석에 의하면 울산에서 14건, 사망자 16명의 사고가 발생했고, 석화단지 6건, 여천·용연 5건, 온산 3건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같은기간 76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18%가 울산 비중이다.

사고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총 16명이며, 원청업체에서 31%(5명), 하청업체에서 69%(11명)가 발생했다. 원청업체 사망자 중 80%(4명)가 시운전(재가동) 중 발생했고, 하청업체에서는 정비보수 중 저장탱크나 배관에 의해 발생했다고 임 소장은 설명했다.

중대산업사고 유형별로는 시운전(재가동)이 5건, 정비보수 5건, 정상운전 2건, 입·출하 2건이다. 세부적으로 전체 사고발생(14건) 건수 중 57%(8건)가 배관과 플랙시블 호스에서, 전체 사망자(16명) 중 94%는 반응기·저장탱크·배관에서 발생했다.

시간대별로 보면 전체 14건 사고 중 50%인 7건이 8~10시에, 또 전체 사망자 16명 중 75%인 12명이 오전 8~10시에 집중됐다.

특히, 정비보수 중 발생한 중대산업사고 5건은 모두 8~10시에 발생했다고 임 소장은 밝혔다.

그러면서 임 소장은 공정안전관리(PSM) 절차 미준수를 원인으로 꼽고 대책으로 PSM 절차의 철저한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소장은 “저장탱크 및 배관의 위험작업 전 안전조치 및 확인을 철저히하고 특히, 위험작업이 시작되는 시간인 8시에서 10시에 집중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며 “반복적인 위험작업에 대해서는 작업표준 제정 및 준수철저, 수시 위험작업에 대해서는 작업전에 작업위험성 평가를 철저히 해야 하고, 유해위험설비의 시운전 또는 재가동 중 안전운전절차 준수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시 공장장협의회 박경환 회장은 “이번 안전 심포지엄은 ‘사고는 반드시 예방할 수 있다’는 확신 아래 사업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울산의 모든 기업들이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자리”라면서 “심포지엄을 통해 기존 안전기술의 진화·발전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등 각 사업장의 우수한 안전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해 나감으로 지역 산업현장에서의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실현하고 안전한 울산, 나아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울산시 공장장협의회 54개 회원사 공장장, SHE/Reliability 담당 팀장 및 실무담당자들과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김병덕 가스안전공사 울산지역본부장을 비롯한 산업안전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안전 심포지엄은 중대산업사고 예방 및 SHE 관리 공통세션 주제 발표에 이어 안전관리 현황 및 안전법규·제도, Safety/Reliability 기술 사례, 안전분야 신기술 동향 및 적용 사례 등 3개 주제에 대한 개별 세션이 동시에 진행됐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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