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효연(25·울산시 남구 야음동)씨는 일명 "공짜 샘플 마니아"다.

 평소 즐겨찾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얻은 정보로 무료샘플을 제공하는 행사에는 꼬박꼬박 참여하고 백화점 영수증과 함께 배달돼 오는 DM용 쿠폰북을 챙겨뒀다가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샘플을 받아 쓴다.

 예전 같으면 "짠순이" 소리를 들었을 법하지만 주변 친구들도 덕분에 좋은 정보를 얻었다며 오히려 고마워한다.

 김씨는 "돈을 들이지 않고 물건을 사용할 수 있는데다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을 누구보다 먼저 써 볼 수 있다는데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많은 업체들이 샘플을 써보게 함으로써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체험마케팅"을 선호하는 것과 경기불황으로 인해 알뜰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공짜 샘플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 업체로서는 비용을 따로 들이지 않고 제품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된다.

 때문에 각종 생활용품은 물론이고 생식, 학원무료수강, 자동차시승회 등 샘플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입소문이 판매량을 크게 좌우하는 여성용품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을 하거나 무료체험신청을 하면 대부분 샘플을 보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계속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공짜샘플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도 덩달아 인기다. "프리피아"(www.freepia.co.kr)나 포털사이트 다음의 "100% 경품당첨까페" 등은 마니아들 사이에 유명한 사이트다. 세이클럽 내 "샘플마니아 클럽"도 유용한 정보들이 많은 곳으로 인지도가 높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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