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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기로 울산 동구청 ‘돌고래씨름단’ 울산 울주군 이전 추진울산 유일 실업 씨름팀으로
전국체전 등 우수성적 자랑
동구 조선불황 여파 재정난
운영비 지원 한시적 1년 연장
市 주도로 3자 실무협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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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4  21: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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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울산시가 전국 최고의 성적을 자랑했던 동구청 ‘돌고래씨름단’ 운영을 1년 연장한뒤 2021년부터 운영주체를 울주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절체절명에 빠진 돌고래씨름단이 예산 1조원의 풍족한 자금력을 가진 울주군에 둥지를 옮겨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지 주목된다.

울산시는 4일 돌고래씨름단을 동구청에서 울주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긴밀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창단한 동구청 돌고래씨름단은 울산 유일의 실업씨름팀으로, 매년 전국체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동구는 물론 울산을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동구의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불황을 겪으면서 돌고래씨름단도 위기에 봉착했다. 주요 지방세수인 현대중공업의 법인세과 부동산 거래세가 대폭 줄면서 동구청의 재정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원금 축소로 자금력이 떨어진 씨름단은 간판선수들과의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 동구의회는 매년 예산심의 때마다 씨름단이 차지하는 예산비중이 높다며 삭감을 주장했다.

가까스로 씨름단을 이끌어 가던 동구청도 재정난에 못이겨 손을 놓게 된다. 동구청은 지난 10월10일 울산시에 돌고래씨름단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통보했다. 동구청이 울산시에 밝힌 씨름단의 해체 예정일은 올해 12월31일이다.

현대중공업 코끼리씨름단 해체에 이어 돌고래씨름단까지 존폐의 기로에 서자, 울산시는 ‘씨름의 고향’ 울산의 전통과 명맥을 반드시 지키고 계승해야 한다고 판단, 동구청에 2020년말까지 1년간 연장 운영을 요구했다. 운영예산 지원 확대를 조건으로 1년간 연장운영 후 울주군으로 이전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동구청은 수용했고, 울산시는 울주군과 긴밀히 접촉 중이다.

송병기 시 경제부시장이 최근 이선호 울주군수를 만나 의사를 타진했다. 이 군수는 “주민들과 군의원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협조적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울산시와 동구청, 울주군 등 3자 실무 협의가 긴밀히 진행되고 있다. 울주군이 돌고래씨름단을 인수하려면, 운영경기부 설치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 울주군이 인수를 결정하더라도 군의회의 승인이 필수다.

울산시 관계자는 “씨름단 해체시 울산의 체육정책의 이미지가 크게 상실된다”며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에 등재된 씨름이 도농복합도시인 울주군의 정서와 맞고 씨름의 상징인 ‘소’와 연계하면 지역 관광과 특산물 홍보효과도 볼 수 있다. 울주군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한편 돌고래씨름단은 감독 1명, 코치 1명, 선수 9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연간 총 사업비(2019년 기준)는 12억400만원으로, 울산시가 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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