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구청이 주민들의 무단경작을 방치하는 바람에 산림훼손은 물론 일부 야산 절개지의 붕괴까지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9일 동구청에 따르면 동구지역에는 남목 일대 야산과 방어진 화장장 일대 등 수십여 곳에서 인근 주민들이 무단경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구청은 일부 주민들의 무단경작에 대해 관습상 등의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경작지가 점차 커지는 등 산림훼손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토지 소유주들은 산림훼손을 막기 위해 무단경작 금지 푯말까지 설치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무단경작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방어진 화장장 입구 방어동 산 102 일대 20여필지의 경우에는 밭으로 돼 있지만 조금씩 경작지를 늘려 나가는 바람에 절개지 앞까지 경작, 여름 우수기에 절개지 붕괴마저 우려되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지역 야산에 일부 주민들이 무단경작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습상 계속 사용해 왔거나 주말농장 등으로 이용, 별다른 산림훼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 방어진 화장장 입구의 경우에는 원래 밭으로 등재돼 있어 경작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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