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일산동 한 경로당 회장 선출과정을 두고 선거인 명부를 두고 후보 양쪽 다 선거 명부가 잘못됐다면서 반발해 선거가 지연되는 등 한 때 소동이 벌어졌다.

5일 동구에 따르면 이 경로당은 그동안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받지 않고 명부만 작성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오다가 뒤늦게 선거를 위해 명부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A 후보가 B 후보와 총무 C씨가 동사무소와 함께 명부를 조작했다고 반발하자 C씨와 B 후보는 반대로 A 후보가 이미 확정된 선거인 명부를 임의로 고쳤다고 맞선 것.

동구 관계자는 “노인들이 컴퓨터 작업을 못하다보니 명부를 대신 작업해서 프린트해준 건 맞지만 명부를 임의로 고치는 일은 없었다”면서 “명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으나 양측 모두 현 회장이 제출한 선거인 명부로 선거를 하기로 합의해 선거가 무사히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김현주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