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현대車 노조지부장 당선인

고용 안정에 중점 두고 정책 수립

지역사회 봉사 등 시민과도 호흡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제8대 지부장에 선출된 이상수 당선인이 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기존의 노사관계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시장에서 함께 이겨가는 새로운 관점에서 출발해야 할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8대 지부장에 선출된 이상수 당선인은 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현대차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변화와 함께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할 것을 제안했다.

이 당선인은 “필름으로 사진 찍던 카메라 회사들은 지금 다 망했다. 시대의 변화에 회사가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고 노동조합 조합원도 인지해야 한다”며 “또한 노사가 지금부터라도 머리를 맞대고 변화를 추구하자”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와 함께 전기차·수소차시대로 자동차산업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호응하지 못하면 노사가 공멸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당선인은 그러면서도 8대 집행부를 운영하는데 있어 ‘고용’을 가장 큰 중점으로 두고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위적인 정리해고나 인원 감축은 절대 있어서도 안되며, 혹시나 사측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나쁜 생각’”이라며 “현 고용이 유지되는 선에서 공장간 전환배치 등을 통해 충분히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또 “선거운동 과정에서 현장의 정서는 조합원과의 소통 부재가 낳은 집행과정이 조합원의 피로도로 쌓였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시와 구·군 등의 관용차량이 현대차가 아니라 기아차를 구매해 운영하는 부분은 다소 아쉽다”고 한 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등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시민들과 호흡하는 노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이날 5대 정책 방향으로 △4차 산업 고용불안 해소와 노동4.0으로 고용희망 시작 △조합원 고용안정 책임 △합리적 노동운동으로 조합원 실리 확보 △장기근속, 특별채용 조합원 평등한 노동조합 △투명경영 견인으로 현대차 안티 척결 등을 제시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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