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울산시당
기자회견 열고 규탄
宋시장에 진실요구도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대변인단은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위 관련 제보를 한 당사자로 밝혀진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거짓 기획정보를 (청와대에)넘긴 송병기 부시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송철호 울산시장은 최측근인 송 부시장의 제보와 관련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자유한국당 울산 중구당협은 5일 중구 태화시장 광장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청와대 불법 선거 개입 의혹 규탄대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대변인단은 5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선거 개입 사건에 다급해진 청와대가 발뺌하는 과정에서 선거공작 첫 제보자로 송 시장의 최측근인 송병기 경제부시장을 지목했다”며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시장 캠프에서 기획·전략·공약을 총괄했던 송 부시장이 김기현 전 시장 의혹을 제보하고 이를 근거로 청와대가 문건을 편집해 경찰에 하명수사를 지시한 사건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변인단은 “청와대는 송 부시장의 제보를 받아 (경찰청에) 단순 이첩시켰다고 하지만 청와대 행정관이 요약하고 편집한 것은 명백한 불법선거 개입이며 청와대가 실질적으로 수사를 기획·지휘한 것”이라며 “천인공로할 불법선거 공작의 진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단은 “송 부시장의 악의적이고 추악한 모함으로 인해 묵묵히 시정을 담당하던 30여명의 동료 공무원들이 죄인 취급당했고 공직자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며 “어떤 공무원은 실어증 증세를 보이고, 어떤 공무원은 대인기피증 증세에 직면해 있다”면서 송병기씨는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국기를 문란케한 이번 사건의 단초자인 송 부시장에게 죄를 반드시 물어 더이상 이 땅에 부정선거, 기획수사, 선거 공작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송 부시장에 대한 위법성을 검토한 뒤 불법선거 개입,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대변인단은 “세상에는 상식이라는게 있다”며 “선거 캠프에서 엄청난 역할을 하고, 업무를 총괄하던 송병기씨가 청와대 제보나 경찰수사에 대해 일언반구하지 않았고 송철호 후보가 전혀 몰랐다고 하는 것을 믿어줄 시민이 누가 있겠냐”고 반문한 뒤 “송 시장은 전면에 나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울산 중구당협(위원장 정갑윤)은 5일 중구 태화시장 광장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청와대 불법선거 개입 의혹 규탄대회를 열었다.

당협 관계자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공권력을 이용해 선거를 유린하고 민심을 훔친 조작사건이었다”며 “청와대 불법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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