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62억원 투입

초등학교 125곳에 설치 추진

울산시가 관내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 단속용 CCTV를 설치하는 등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제로화를 추진한다. 관련 법이 정비되지 않았지만 ‘민식이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어린이 교통 안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제로(ZERO)를 목표로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관내 모든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어린이보호구역 관리 강화 시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우선 과속단속용 CCTV를 오는 2022년까지 62억원을 투입해 관내 초등학교 125곳 전체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키로 했다.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CCTV는 중구 5대, 남구 2대, 동구 3대, 북구 9대, 울주군 5대 등 17개 초등학교 주변 24대만 설치돼 있다.

시는 CCTV 설치 이후 결과를 모니터링한 뒤 2023년 이후 유치원 173곳과 어린이집 56곳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스쿨존 내부에 있는 신호등은 노란색으로 순차 교체하고, 옐로카펫도 확대 설치해 운전자가 스쿨존 여부를 쉽게 인지하도록 한다.

시는 또 구·군, 경찰, 울산시교육청,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다. TF팀은 △보호구역 현장 점검 △사고 원인 분석 △개선방안 도출 △사고예방 시책 발굴 등의 활동을 실시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가 스쿨존 시설을 보완하고 단속을 시행하는 등 환경 조성에 힘을 쏟겠지만,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른들의 보호와 관심이 더욱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준법·안전 운전 등을 통한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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