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추위 풀려…10∼11일 최저기온 영상권

▲ 영하 10도 강력 한파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지난 6일 아침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한파라는 말을 들으면 새벽시장 상인들이 화롯불에 몸을 녹이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새벽이 가장 춥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른 출근길인 오전 7시∼8시 아침 추위가 가장 맹위를 떨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초겨울 한파가 기승을 부린 이달 5∼6일 서울의 아침(오전 3시∼9시) 최저기온은 오전 7∼8시에 나타났다.

    5일에는 오전 7시25분 -4.9도, 6일에는 오전 7시53분 -10.6도로 아침 기온이 가장 낮았다.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지난달 14일에는 오전 7시39분(-2.5도), 지난달 19일에는 오전 7시29분(-3.5도), 지난달 25일에도 오전 7시 33분(-1.2도)으로 역시 이 시간대 아침 최저기온이 나왔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른 출근길 아침 추위가 매서운 것은 겨울철 일출 시간대가 오전 7∼8시인 것과 관련 깊다.

    전날 해가 지고 다음 날 해가 뜰 때까지 지구는 낮 사이 받은 열에너지를 방출한다. 일출 전후까지는 태양에서 받는 에너지 없이 지표에서 열에너지만 누적해서 방출하다 보니 기온이 계속해서 내려가는 것이다.

    바람이 잦고 날씨가 맑아 복사 냉각이 많은 날일수록 이른 출근길 기온은 더 떨어진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이 하루 최저기온과 다를 수는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14일, 19일, 25일과 이달 6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일 최저기온과 일치했지만 이달 5일의 경우 오후 11시 35분(-8.5도)에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았다.

    북쪽에서 더 차가운 공기가 밤사이 유입되는 등 특이 요인이 있는 경우였다.

    한편 이번 추위는 주말인 8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 추위가 서서히 풀리면서 10∼11일에는 서울 기준으로 최저 기온도 영상권으로 올라서겠다.

    12∼16일에는 최저기온이 다시 영하로 떨어지겠으나 평년(1981∼2010년 12월 중순 평균 최저기온 -3.3도) 수준을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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