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가 19일 북구 농소2동사무소 회의실에서 창립 대의원대회를 기습적으로 열어 임원진 선출에 이어 지역본부 규약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 대의원대회는 당초 북구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장소를 옮겼으며 울산지역 전체 대의원 57명 중 47명이 참석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지역본부장 전형진씨(중구·행정6급)를 비롯해 수석부본부장 김갑수씨(동구·7급), 부본부장 이말숙씨(동구·7급)와 강덕모씨(남구·8급), 사무처장 배기한씨(중구·7급), 회계사무감사 김현동씨(북구 부위원장) 등 임원진을 선출했다.

 이날 창립 대의원대회에 이어 오후 6시40분부터는 북구청 야외공연장에서 지역 공무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 출범보고회 및 기념식이 열렸다.

 경찰은 이날 북구청 주위에 500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구청 출입자 불심검문에 나서는 등 대의원 출입을 봉쇄하면서 일부 공무원들이 반발하기도 했으나 당초 우려됐던 물리적 마찰은 없었다.

 경찰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 대의원대회가 농소2동사무소 회의실에서 끝난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6시30분께 공무원노조 탄압중단 집회를 제지하지 않은채 경찰력을 철수시켰다. 박정남 jnp·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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