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지구 택지전환 과정에서 뇌물을 받고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운환(56) 전 국회의원에 대한 첫 공판이 19일 오전 열렸다.

 부산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윤인태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301호법정에서 알선수뢰 등 혐의로 기소된 김운환(56) 피고인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서 김피고인은 검찰측의 인정심문에 대해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점 등 자신의 신분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뇌물을 받고 외압을 행사한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김피고인은 94년 5월 당시 전 동방주택 사장 이영복(52)씨로부터 5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씨에게 사업상 빌려준 돈을 되돌려 받았을 뿐 다대지구의 용도를 택지로 전환해주는 대가로 받은 돈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피고인은 또 지난해 8월 부산 모 제약회사로부터 세금감면 조건으로 1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후원금이라고 진술했다.

 김운환 피고인에 대한 2차 공판은 다음달 14일 열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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