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앞으로 20~30년간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제1의 공업도시 위상을 지키며 국가경제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기능의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호군 과학기술부장관은 17일 오전 11시 울산대 시청각교육관 다매체강당에서 대한전기학회 울산지부와 울산대 전기전자시스템공학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지방화 시대의 과학기술정책 방향"이란 주제의 초청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울산이 국제적인 자동화 생산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부품소재 집적지구 조성과 부품·소재의 시험·검사기능 확충 및 신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고급연구개발 인력양성 및 교육훈련기능 확보를 위한 자동차 전문 대학원 설립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울산을 정밀화학산업의 세계적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역 유화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위한 기술혁신 네트워크 구축, 정밀화학산업의 연구개발 시험생산 평가 등의 지원을 위한 공공지원기관 설립, 화학 및 환경분야 공공연구기관 유치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조선공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단지를 조성해 완제품과 부품의 동반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울산·부산·경남 등 동남권 조선해양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인력양성과 산학연계를 통한 R&D 종합지원체제 구축을 주장했다.

 박 장관은 이와 함께 자동차·조선 관련 분야를 IT기술과 접목한 텔레매틱스(Telematics)산업 등 미래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산·학·연 전문가팀으로 테크놀로지 로드맵(Technology Road Map)을 작성하는 등의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익조기자 ij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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