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대표팀 동반 우승 도전
부산서 내일부터 18일까지
男 유럽파 없이 3연패 도전
女 14년만에 왕좌 복귀 목표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이 부산에서 동아시아 축구 챔피언 자리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무대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10~18일·부산)이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과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10일부터 부산구덕운동장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벤투호 첫 국제대회 우승 도전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남자 대표팀은 이번 동아시안컵이 두 번째 국제 대회다. 벤투호는 올해 1월 아시안컵에 출전했지만 8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벤투호로선 이번 동아시안컵이 국제대회 첫 우승 기회다.

올해 동아시안컵 남자부에는 한국은 일본, 중국, 홍콩과 경쟁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일본이 28위로 가장 높고, 한국(41위), 중국(75위), 홍콩(138위)이다. 결국 우승 경쟁은 한국과 일본의 2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동아시안컵에 대비해 K리그를 비롯해 일본, 중국,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23명을 소집했다. 대회 기간이 FIFA A매치 데이가 아니어서 유럽파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들이 나서지 못하지만 올해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김보경(울산)과 올해 10골-10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문선민(전북) 등이 출격한다.

벤투호는 11일 홍콩과 1차전(오후 7시30분·부산아시아드경기장)을 시작으로 15일 중국과 2차전(오후 7시30분·부산아시아드경기장), 18일 일본과 3차전(오후 7시 30분·부산아시아드경기장)을 치른다.

◇콜린 벨 감독의 데뷔 무대

올해 동아시안컵은 콜린 벨(잉글랜드) 여자 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0월 벨 감독에게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여자 대표팀 역대 첫 외국인 사령탑을 맡은 콜 감독은 동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우승이 목표이긴 하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다. 올해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상대 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FIFA 여자랭킹 10위의 일본과 16위의 중국의 벽을 넘는 게 과제다. 대만(40위)도 손쉬운 상대는 아니다.

여자대표팀도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조소현(웨스트햄)과 지소연(첼시 위민),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등 핵심 자원이 차출되지 못해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그래도 강채림(인천현대제철), 김상은, 최유리(이상 구미스포츠토토),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손화연(창녕WFC) 등 WK리그 간판 공격수들을 불러 모아 전력을 끌어 올렸다.

여자 대표팀은 10일 중국과 1차전(오후 4시15분·구덕운동장), 15일 대만과 2차전(오후 4시15분·부산아시아드경기장), 17일 일본과 3차전(오후 7시30분·구덕운동장)을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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