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5년이하 신축 30년이상 노후 아파트 거래가격 비교

주택시장 침체 여파 신축 아파트 가격 2년 연속 하락세

노후 아파트는 재건축 기대심리 반영 올해 소폭 회복세

울산지역 입주 5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가 입주 30년 이상 노후 신축 아파트보다 매매거래가격이 평균 0.7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에서도 갈수록 노후 아파트 수요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신축 아파트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주)직방(대표 안성우)이 입주 5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와 입주 3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의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울산지역은 2019년 현재 신축 아파트의 거래가격(3.3㎡당)은 946만원으로 노후아파트(727만원)보다 0.7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 노후 아파트 대비 신축 아파트의 3.3㎡당 매매 거래가격은 1.10배 높게 거래됐다. 2018년(1.06배)에 비해 가격 격차가 더 커졌다. 다만, 지방은 2018년 0.71배에서 0.72배로 차이가 줄었다.

울산지역 신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지역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2018년 963만원에서 2019년 946만원으로 최근 2년 연속 하락했다.

울산지역 신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2015년 968만원에서, 2016년 1051만원, 2017년 1058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노후 아파트의 매매가는 최근 소폭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울산의 노후 아파트 매매가는 2015년 718만원, 2016년 760만원, 2017년 785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2018년 706만원으로 하락했다가 올해 727만원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노후 아파트 대비 신축 아파트 거래가격은 2015년 0.74배에서 2016년 0.72배, 2017년 0.74배, 2018년 0.73배로 0.72배에서 0.74배 사이의 등락을 반복하다가 올해 0.77배로 차이가 확대됐다.

지역 신축아파트와 노후아파트간 가격 차이는 2018년 257만원에서 2019년 219만원으로 좁혀졌다.

노후 아파트의 가치 상승은 재건축을 통한 투자수익 확보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도별 노후 아파트 대비 신축 아파트의 매매거래가격을 보면 2019년 서울이 0.92배, 부산 0.79배, 대구 0.77배, 울산 0.77배 순으로 신규아파트가 더 높게 형성됐다.

서울은 올해 처음으로 신규 아파트가 노후 아파트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전남,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시도에선 노후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신규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추세가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과 달리 지방은 노후 아파트 재건축 투자에 대한 기대 수익이나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이 신규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원인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부산과 대구 같은 도시화가 빨리 이루어진 지역에서는 노후 아파트 재건축 투자에 대한 기대심리가 점차 커지면서 신규 아파트와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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