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시세 70~80%선 홍보
감정금액의 98%선 일방공고”
시공사측 “그런 사실 없다”

▲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골드클래스 아파트 입주민들이 지난 8일 분양전환 분양가 산정 문제와 관련해 아파트 내 광장에서 긴급 공청회를 갖고 있다.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민간분양임대 아파트인 골드클래스 아파트 입주민들과 건설사가 분양전환 분양가 산정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시세보다 70~80% 수준으로 분양해주겠다던 약속을 지키라는 입주민들과 그런 약속을 애초에 한 적이 없다는 건설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골드클래스 아파트 입주민들이 아파트 광장에 모여 긴급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들은 골드클래스가 임대 분양 6년째인 올해 사전 분양에 들어가면서 공지한 분양가를 두고 성토의 목소리가 높았다.

입주민대표 관계자는 “10년의 임대의무기간 중 2분의 1이 지나는 시점에 분양아파트로 전환되며, 분양가는 시세에 70~80%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다고 분양사무실에서 홍보했다.

그러나 현재 골드클래스 측은 분양가를 입주민대표와 합의하지 않은 채 감정평가금액의 98% 선으로 일방적으로 공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골드클래스는 5년차 아파트로 미시공, 오시공이 많이 있다. 입주민대표회의가 2018년 재계약 때 전용부분 하자 수리를 요구했고, 건설사가 수리를 해주겠다고 체크리스트를 받아갔으나 아직 수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건설사는 분양 전에 하자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입주민 전체와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골드클래스 측은 한 번도 시세의 70~80%로 분양하겠다고 광고를 하거나 서면계약을 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시세 대비 현재 분양가 할인율은 각 세대 면적 등에 따라 최저 2.5%에서 최대 2.8% 정도라고 밝혔다.

골드클래스 측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다른 곳에서 무슨 소문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양사무실에서 단 한 번도 시세의 70~80% 선에서 분양을 하겠다고 홍보나 언급을 한 적이 없다”면서 “입주민들이 원하는 가격으로 분양을 할 경우 현 분양가보다 6000만원이나 떨어진다. 이미 앞서 2차례 협의 자리를 마련해 협의에 나섰으나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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