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고향 이야기 담고
인생 희로애락 시로 풀어내

 

한평생 총 10권의 시집을 낸 노(老) 시인이 그 동안의 수작을 선별하고 새로운 시를 더해 시선집을 냈다.

이수찬(84·사진) 시인의 시선집 <두메>는 총 10부로 구성된다. ‘가는 세월’ ‘혼자생각’ ‘지난날의 기억’ ‘회자정리’ ‘더 늦기 전에’ ‘어디론가 가고싶다’ 등 각 부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시인은 어린 시절 고향을 떠올리고 굴곡진 삶의 구비를 돌아보며 인생의 희로애락 켜켜이 쌓여있는 사연들을 풀어냈다.

‘…긴 듯/짧은 듯//어영부영 한해의 끝자리/덧없이/가는 세월.’-‘가는 세월’ 중

‘세상에/영원한 것은 없다//가고 싶은 곳/하고 싶은 일/만나고 싶은 사람… 생각이 날 때 일어서라/ 더 늦기 전에’-‘더 늦기 전에’ 중

이 시인은 “늦깍이 등단한 지 어언 십여 년, 시집 열권을 상재할 수 있었으니 노생의 보람”이라며 “삶의 체험을 서정적 시감에 담아 시작(詩作)한 것이 대부분으로, 독자들이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수찬 시인은 1999년 경남공고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뒤 고향 울산으로 돌아와 시를 쓰며 제2의 인생을 보냈다. 한국문인협회, 부산시인협회에서 활동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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