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골프의 재미에 푹 빠지고 있는 Y씨는 H자동차에 근무하고 있는 중견 사원으로 구력이 2년 남짓한 골퍼로 퇴근 후 레슨과 연습을 열심히 한다.

어려움을 토로하는 그의 고민은 부서 단합대회로 골프 시합을 했는데 오전에는 그린이 이슬로 잘 구르지 않았고 오후에는 그린이 생각보다 빨라서 쓰리 퍼팅을 많이 했고 경험이 부족해 경비를 본인이 매번 거의 다 낸다고 한다.

필드 경험이 부족한 골퍼들은 경험 부족에서 스코어를 잃는 경우가 많다. 골프는 게임이고 게임은 멘틀적 우위와 자신감, 체력과 스윙의 기술적인 부분 외 사계절의 기온과 바람 등 자연의 변화에 따른 경험적인 데이터가 체득돼 있어야 한다.

그린과 그린 주변의 플레이는 스코어를 쉽게 좌우하며 실수하면 심리적 충격도 크다.

골프게임 스코어의 절반은 그린 위에서 일어나기에 골프 속의 또 다른 골프게임을 퍼팅이라 하지 않는가? 취미 골퍼로서 고수가 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들 중 가장 쉽게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곳이기에 그린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이 요구되고 학습이 필요하다.

골프장마다 퍼팅 그린의 관리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신경도 많이 쓰는데 퍼팅 그린의 관리 상태는 그 골프장의 관리 상태를 알 수 있듯 잔디에 대한 전문가적인 관리 기술자들이 그린 상태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골프장이 많다.

그린의 속도는 골퍼의 스코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날씨와 시간의 변화, 잔디의 길이 등에 영향을 받지만 여러 원인으로 그린의 빠르기는 달라진다. 잔디를 짧게 깎으면 그린이 빠르고 길면 느리다고 할 수도 있지만 퍼팅 그린의 잔디는 태양의 위치와 공기의 흐름 외에 배토와 잔디 아래 수분의 영향을 받는다.

지속적으로 흐린 날씨이거나 비 내린 오후에는 당연히 느리고 건조한 기후와 맑은 날이 계속되면 그린은 빠르게 나타난다고 보면 된다.

골프 코스 내의 또 다른 경기장인 퍼팅 그린을 이해하고 경험적 체득을 많이 쌓아가는 것이 롱게임과 파워 게임이 약하더라도 장타자를 이길 수 있는 결과를 만든다. 그린 위에 올라가서 파악해야 하는 경험적 요소들을 열거해보면 지나간 골퍼들의 스파이크 자국으로 인해 볼의 방향에 구름이 달라질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그린 보수기를 호주머니에 가지고 있지 않다면 아직 예리하지 못한 하수의 반열이다.

시간대에 따라 다르지만 홀컵 3m~5m이내에 통계상 500개의 발자국이 스치고 지나간다. 따라서 내 볼이 이미지대로 굴러 갈수 있도록 라인을 잘 정비해야 마땅하다. 잔디가 죽어있거나 시들어 있는 곳이 있는지 파악하고 볼의 구름에 차이를 가져올 것을 예측하고 퍼팅을 해야 한다.

잔디의 길이와 표면의 이슬 외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시간대 별로 젖어 있는 부분이 볼 구름에 영향을 미치기에 바람과 태양을 잘 파악해야 한다. Y씨처럼 경험 부족에서 스코어를 잃는 사례다. 잔디 결의 방향도 볼의 구름에 영향을 미치므로 순결, 역결 방향 파악도 중요하다.

볼의 낙하지점 자국도 많다. 먼저 지나간 골퍼들이 자기 볼의 낙하점 보수를 하지 않고 대부분 그린을 떠난다는 점을 기억하고 다음 플레이어를 위해서도 눈앞의 그린 보수도 중요하다.

특히, 홀 주변 30㎝ 이내 가장 자리는 지나간 골퍼들이 홀 아웃을 하며 가장 많이 밟는 지역이므로 변화가 많다. 볼이 홀컵을 돌아 나올 수 있는(립 아웃) 마지막 부분도 세심히 관찰하고 퍼팅 스트로크를 해야 바람직하다.

캐디가 볼을 놓아주는 대로 퍼팅하지 말고 틀리더라도 자신이 직접 그린을 파악하고 판단하고 라인을 보수해서 지속적으로 경험적 체득을 높여가는 것만이 실력 향상의 초석이 된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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