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산항과 광양항 등 전국 주요 항만 대부분이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물동량처리실적이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울산항은 감소세가 계속돼 돌파구 마련이 요구된다.

 19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까지 울산항의 물동량 처리실적은 3천701만9천t으로 지난해 동기의 3천881만t 대비 4.6%(179만1천t)가 줄어 올들어서도 감소세가 지속됐다.

 수입과 수출, 연안화물이 각각 3.5%와 8.1%, 2.5%가 감소했으나 컨테이너화물은 8.7% 증가했다.

 울산항의 이같은 물동량 감소세는 부산항 등 전국 주요 항만의 대부분이 물동량처리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대조돼 공업항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항은 이 기간중 전체 물동량처리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와 10.1%, 7% 증가했으며 중국거점항만으로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평택항도 10.7%가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특히 정부가 올들어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항, 평택항 등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는데 반해 울산항의 경우 사업우선순위에 밀려 기존 추진중인 신항만 개발사업마저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 항세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해양청은 울산의 경우 액체화물이 전체화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상의 한계를 갖고 있다며 올들어 정부가 부산항 등 타 항만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울산항의 항세가 위축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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