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강. 2020년 경제전망 및 투자전략-한국경제의 현위치-권혁종 경영학 박사

▲ 권혁종 경영학 박사가 지난 9일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열린 제1기 경상일보 세무경영 최고위과정 제17강에서 ‘2020년 경제전망 및 투자전략-한국경제의 현위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kskim@ksilbo.co.kr

수출·소비·투자 트리플 악재
수입 줄어 흑자가 계속되는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 지속
자영업자도 2년 연속 감소세

제1기 경상일보 세무경영 최고위과정 제17강은 권혁종 경영학 박사가 강사로 나서 ‘2020년 경제전망 및 투자전략­한국경제의 현위치’를 주제로 최근 한국과 세계경제를 진단하고, 오는 2020년 가장 적절한 투자전략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0일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열린 강연 서두에서 권 박사는 현재 한국경제를 ‘위기’는 아니지만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한국경제 현 위치는 수출, 소비, 설비투자 등 산업활동 3대 지표가 모두 감소한 트리플 악재를 맞고 있다”며 “이는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 중국의 내수부진, 소비심리 악화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9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출의 증가보다 수입이 줄어 흑자가 지속되는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 2년 연속 자영업자의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늘어나는 것은 60대 이상 고연령층 중심의 ‘나홀로 자영업자’만 증가하고 있다.

권 박사는 “우리나라 경제에서 위기가 붙었던 상황은 90년대 이후 두번 있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다”며 “당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외환위기 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 1%대에 머물면서 경제위기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월 한국은행이 2019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 경제성장률 2%는 아직 우리 경제가 지금의 상황을 버텨낼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의 패권주의와 중국의 대륙굴기가 충돌한 미중 무역분쟁은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게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권 박사는 지적했다.

권 박사는 “이같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은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일부는 저금리를 피해 수익률이 높은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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