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예산 확보 기자회견서

공직선거법 고발 등 질문엔

성경문구 인용 첫 공식입장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

▲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울산시의 3조원대 국가예산 확보 기자회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관련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들의 질문을 잇따라 받은 뒤 회견장을 벗어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송철호 시장이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며 성경 문구를 인용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송 시장은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20년 울산시 국가예산 확보 기자회견에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첩보와 관련해 최측근인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검찰조사를 받은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송 시장은 “제가 말단 졸병생활을 할 때 최전방에서 깨달은 지혜가 있다”며 “눈이 펑펑 내릴 때는 그것을 쓸어봐야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 당부드린다”며 “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또 “한 말씀으로 제 심정을 표현하겠다”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성경의 가르침이다”라고 심경을 표현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서 공직선거법으로 송 시장을 고발한 데 대한 입장과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할 것인지, 청와대 행정관과 시장선거 당시 공약을 논의한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시 말씀드리는데 눈이 펑펑 내릴 때는 쓸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 시장은 “지금 쓸면 거기에 또 눈이 쌓일 뿐이다”고 “때를 기다리다가 시민들에게 속 시원히 말씀드릴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앞서 최근 출근길에 송 부시장이 청와대에 최초 제보했는지 알았느냐는 언론 질문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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